전체 글29 분갈이와 흙 재활용 방법 (시기, 뿌리 정리, 흙 소독) 솔직히 저는 처음 식물을 키울 때 분갈이한 흙을 그냥 버리는 게 너무 아까웠습니다. 멀쩡해 보이는데 왜 매번 새로운 상토를 사야 하나 싶었죠. 그래서 어느 날 다른 다육이가 심어져 있던 흙을 그대로 섞어서 새로 분갈이했다가, 며칠 뒤 식물이 시들시들 힘을 잃는 걸 발견했습니다. 처음엔 일시적인 몸살인가 싶었지만, 자세히 보니 해충인 뿌리파리가 생긴 거였습니다. 기존 흙에 있던 유충이 그대로 옮겨왔던 거죠. 일반적으로 흙을 재활용하면 경제적이라고 얘기하지만, 제 경험상 아무렇게나 섞어 쓰는 건 조금 위험합니다.분갈이 시기와 흙 상태 점검분갈이가 필요한 시점은 식물이 보내는 신호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화분 밑 배수구로 뿌리가 삐져나오거나, 물을 줘도 흙이 금방 마르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이런 현상은 뿌.. 2026. 4. 1. 테라리움 만들기 (유리병 생태계, 이끼 키우기, 습도 관리) 집에서 이끼를 키운다고 하면 이상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습한 화장실 타일 사이에 끼어있는 반갑지 않은 존재와 비슷하지 않냐고요. 그런데 투명한 유리병 속에서 수분을 머금고 초록빛으로 살아가는 이끼를 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저도 처음엔 낯설었지만, 친구에게 선물 받은 작은 테라리움을 보며 "이게 뭐야?"라고 물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친구는 식물만 키워본 제게 생태계를 선물하고 싶었다고 했습니다.유리병 속 작은 생태계의 원리테라리움(Terrarium)은 투명한 유리 용기 안에 식물과 토양, 장식을 배치해 만드는 미니 정원입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자연 속에서 일어나는 물의 순환이 그대로 일어난다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식물이 수분을 공기 중으로 배출하고, 이 수분이 유리 벽면에 고여 다시 토양으로 돌아가게.. 2026. 3. 30. 다육식물 종류와 관리 방법 (물주기, 햇빛 관리, 품종)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조사에 따르면, 다육식물을 키우다 실패하는 사례의 원인 중 70%는 과습 때문이라고 합니다.(출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솔직히 저도 처음엔 예쁘다는 이유로 물을 자주 줬다가 뿌리를 썩혀본 경험이 있습니다. 이 식물들은 사막 환경에서 진화한 만큼 건조함을 견디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과한 수분에는 아주 약합니다. 제가 직접 키워본 섭코림보사와 희성미인을 포함해, 실내에서 다육식물을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을 정리해 봤습니다.다육식물의 광합성과 수분 저장 능력다육식물이 일반 식물과 가장 다른 특징은 광합성 방식입니다. 우선 'CAM' 광합성이라고 말하는 어려운 용어는 제쳐두고요. 쉽게 설명하자면, 낮에는 잎에 있는 구멍을 닫고 밤에만 열어, 낮 동안 수분 증발을 최소한으로 막는 방법입니다. .. 2026. 3. 28. 식물 조명의 효과 (설치 전후, 선택 기준, 주의사항)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일이 있습니다. 분명 물도 잘 주고 정성껏 보살폈는데, 줄기만 길쭉하게 웃자라고 잎은 점점 연해지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죠. 저도 처음에는 빛이 적나 싶어서 책상 위에 있던 LED 스탠드를 식물 옆에 갖다 놨습니다. 똑같은 LED 빛인데 똑같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식물의 모습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나중에서야 알게 됐지만, 사람이 책을 읽기 위한 조명과 식물이 광합성을 하기 위한 조명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식물 조명, 정말 효과가 있을까?식물 조명을 따로 두는 이유는 광합성 때문입니다. 식물은 빛을 통해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데, 쉽게 말해 사람이 밥을 먹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문제는 이 광합성이 아무 빛에서나 잘 일.. 2026. 3. 27. 집에서 키우기 좋은 허브 (바질, 로즈마리, 민트) 창가에 놓인 화분을 보며 "이거 그냥 보기만 할 게 아니라 요리에도 써먹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라고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저도 그런 생각에서 시작해 바질 한두 모종을 사다가 어느새 베란다를 허브 정글로 만들어버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허브는 향과 맛을 더하는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어 단순한 관상용 식물을 넘어선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허브는 고온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에서 자라는 종류가 많아, 충분히 햇빛을 쬐어 준다면 남향 창가에서도 성공적으로 키울 수 있습니다.바질, 정말 키우기 쉬울까?바질을 처음 키울 때 가장 놀랐던 건 번식력이었습니다. 줄기를 잘라 물에 담가두면 며칠 만에 뿌리가 내리는데, 이걸 흙에 옮겨 심으면 또 하나의 화분이 완성됩니다. 저는 이 방법으로 처음에 두 개였던 화분을 열 개.. 2026. 3. 26. 식물 영양제의 종류와 차이 (알비료, 액비, 앰플형) 식물에게 영양제를 주면 무조건 잘 자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제가 키우던 홍미인에게 좋은 걸 더 주고 싶은 마음에 앰플형 영양제를 꽂아뒀더니, 예상과 달리 줄기만 웃자라고 잎이 지나치게 통통해지는 과성장을 겪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식물 영양제는 종류마다 작용 방식이 다르고, 무엇보다 '필요한 때'를 알고 주는 게 중요하다는 걸요.식물이 영양제를 필요로 하는 시점은 언제일까요?화분 속 흙은 자연 속 흙과 다릅니다. 자연에서는 낙엽이 분해되고 미생물이 활동하면서 끊임없이 영양분이 공급되지만, 화분 속 흙은 그렇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질소(N), 인(P), 칼륨(K) 같은 필수 영양소가 점차 소모되죠. 저 영양소들은 식물 생장에 가장 중요한 3대 영양소입니다. 질소는 잎.. 2026. 3. 25. 이전 1 2 3 4 5 다음